2021.09.09 (목) No.26 / 읽으면 똑똑해지는 뉴스레터, Insights.M
트렌드의 의미와 기회를 생각해 보는,위클리 트렌드 인사이트 (전략)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은 기후변화가 야기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130만 명 이상의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했다. 남부지역에만 114만 명이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며 이 중 1만 4천 명은 유엔 난민기구(UNHCR) 기준 최악의 식량 안보 단계인 ‘재앙(Catastrophe)’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0.7%로 13만 명에 달하며 아동 중 75%가 식량 확보를 위해 학업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전문보기 : 일주일에 한 번씩 주목할 트렌드를 살펴보고, 그 트렌드에 담긴 의미와 방향, 기회를 생각해보는 위클리 트렌드 인사이트. 소개하는 내용은 김용섭의 ‘10분 경제 트렌드’ 중 일부이며, 전체 내용은 MKYU 교양필수 과정 ‘10분 경제 트렌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마다가스카르가 기후위기 피해를 겪는가?
UN 기구 중 하나인 유엔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최악의 가뭄으로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에서만 114만 명이 굶주린다고 합니다. 지난 4년간 비가 전혀 오지 않은 지역도 있을 정도이며,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최고 수위 제한 단계 즉 굶어 죽기 직전의 단계까지 갔다고 해요. 가난한 이들은 곤충, 선인장은 물론 진흙을 먹으며 버티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분쟁으로 인한 기근은 잦지만, 기후 위기에 따른 기근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이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할까요? 도대체 그들이 무얼 잘못했길래!
사실 마다가스카르는 기후 위기에 절대 일조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탄소 배출과는 전혀 무관한 나라죠. 오늘날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은 경제 대국, 선진국들에 있는데 정작 피해는 아프리카 약소국이 겪고 있는 겁니다.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데이비드 비즐리도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후 변화에 책임 있는 선진국이 일으킨 기후 위기의 대가를 지금 마다가스카르가 치르고 있다’고.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 국가입니다. 국토 면적만 대한민국의 약 5.5배 정도 되고 인구 2800만 명에 농업이 중심 산업입니다. 전세계 바닐라 생산의 80% 정도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된다고 하죠. 국제자연보존연맹은 ‘대륙의 축소판’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풍부한 나라로 마다가스카르를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2021년 6월,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에서 가뭄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21세기 들어서 최소 15억 명 정도가 가뭄의 피해를 입고, 경제적 피해는 1240억 달러라고 합니다. 가뭄 만으로요. 아프리카 사막 지역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가뭄 피해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뭄은 전염병에 버금 가는 재앙이죠. 그리고 이런 가뭄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입니다.
요즘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자는 얘기도 있습니다. 따뜻하다는 말이 너무 부드럽게 들리니 이를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이라고 바꾸자는 거죠. 요즘 기후 변화라는 말을 많이 쓰다가 요즘은 ‘기후 위기’라고 좀더 심각한 경고를 주는 말로 바꾸는 것도 이런 취지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후위기나 지구 가열화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이 선진국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이나 못사는 나라들이라는 데 있습니다.이들은 태풍 같은 자연 재해가 왔을 때 선진국만큼 재빨리 대응하지 못합니다.사후 처리도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이에 대해 경제대국들이 더 많은 도움과 책임을 지는 수순이 맞습니다.왜냐하면 지구 전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특정 나라만 당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이런 얘기 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기후 위기? 음모론이라던데.”하고. 음모론자들 중에 지구는 주기적으로 온도가 오르락내리락하며, 지금의 온난화 현상도 그런 자연 현상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산업계에서 자주 나오는데요. 기후 위기를 얘기하면 산업이 위축될까 봐 그런 답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해졌을 때,진짜 심각하고 가혹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음모론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어?잘못됐네.내가 틀렸네’ 한다고 해서 그냥 지나칠 문제 아니잖아요.우리가 돈에 대한 투자 같은 경우는 잘못되면 돈만 잃고 그만두면 되는 건데,지구 위기와 같은 상황들은틀렸을 때 그 결과가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들을 감당 못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그 위기는 우리에게 그저 날씨가 잠깐 무더워진 정도이고 더우니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춰야 할까 하는 고민 정도일지 몰라도,제3세계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위기는 대부분 아래에서 먼저 겪습니다.선진국보다는 후진국에서,한 국가 안에서도 부자보다는 서민, 빈곤층이 더 먼저 겪죠.
마다가스카르와 아프리카 남부의 이야기로만 둘 것이 아닙니다. 이 상황이 ‘나비 효과’처럼 쭉 연결이 되어 우리나라까지 온다면, 이 상황에서 손해를 보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아마 부자들은 아닐 겁니다. 앞으로 이 트렌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고, 결국 이게 기후 위기, 지구 가열화, 탄소 배출 감소와 연결될테니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략)멸종 위기 종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열대 아프리카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생물 다양성이 높은 브라질 등 6개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수종(8847종)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20%(1788종)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콜롬비아는 전체 5868종 가운데 목련 나무 등 834종(14%)이 위협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23%), 말레이시아(24%), 베네수엘라(13%), 중국(19%)에서도 동백나무 등 야생 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 기상 현상의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최근 50년새 가뭄, 태풍, 홍수 등 기후 관련 재난이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경제적 피해의 규모도 7배(연평균)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의 책[강방천&존리와 함께하는 나의 첫 주식 교과서] 강방천·존리 / 페이지2 / 2021.07.21 Book Drama
Briefing :
대한민국 주식투자의 전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 강방천 회장과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의 첫 합동 프로젝트. 평생의 투자 원칙을 한 권으로 압축한 이 책은 제대로 된 투자 철학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투자의 기술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 절대 수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는 노동자에서 자본가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과 철학을 다룬 책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0년 이상 주식시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평생의 투자 원칙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 인기 있는 기업이 아닌, 시대의 질서를 꿰찬 위대한 기업과 동반자가 돼라 - 내 지갑을 열고 다른 사람의 지갑을 여는 기업에 가치가 있다 - 소문과 정보가 아닌, 상식과 상상력으로 주식 종목을 골라라 - Pay yourself first! 돈이 생기면 일단 투자하고 남은 돈을 써라 -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주식을 사라 - 주식 투자는 ‘잘 파는 것’이 아니라 ‘안 파는 것’이 기술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 자기 확신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알기 쉬운 내용과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덕분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투자 입문서로 권할 만하다.
여러분 인생에 한 번쯤은 주주가 되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주식 투자는 ‘공부’로 시작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하나하나 따져봐야 합니다. 공부 내용과 방향에 따라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하고 확연히 다르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 가치 투자 1세대인 두 분, 강방천 · 존리의 <나의 첫 주식 교과서> 출간 소식이 반갑습니다. 오래 전에 강방천 회장님께 강의 요청을 드렸다가 보기 좋게 거절을 당하고서 제가 사정하고 매달렸습니다. 꼭 나오셔서 가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요. 오늘 드디어 그 바람이 이뤄졌네요. 저는 주식을 ‘복잡계’라고 얘기해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인 뉴스까지 모든 것이 움직이는 요인이 되죠. 이 복잡계의 변수들을 이기려면 자기만의 나침반, GPS가 필요합니다. 바로 ‘가치’와 ‘가격’입니다. 이때 가치가 주동이고, 가격이 피동이 됩니다. 가치만이 가격을 결정하고 가격은 가치에 종속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가치 예측은 하려 들지 않고 주식 가격을 예측하려 하죠. 가격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죠.
투자자로서 제게 중요한 것은 ‘내가 사려는 기업이 가치가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가치가 가격을 만드니까요. 그런데 내가 예측한 가치가 틀릴 수 있잖아요. 이게 가치 추정의 오류예요. 그리고 시기가 틀릴 수도 있죠. 이게 시기 추정의 오류예요. 이런 오류는 누구나 범할 수 있고, 따라서 분산투자를 해야 합니다. 진정한 분산은 개수의 분산이 아닙니다. 속성의 분산을 해야 해요. 매번 똑 같은 종목만 사놓고 분산만 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죠. 예컨대 메타버스 주식 뜬다고 관련주만 다 사,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디지털 관련 주를 샀으면 오프라인 주식도 사는 식으로 속성을 달리하세요.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 이론’이라는 시장 이론이 있어요. 칵테일 파티에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상대의 반응을 통해 증시의 흐름을 예측하는 이론입니다. 1단계는 시장이 바닥일 때, 공포의 시기입니다. 이때 사람들에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상대는 곧장 떠나버리죠. 2단계 바닥을 치고 회복세일 때는 ‘요즘 주식 좀 힘들죠’하고서 반응을 합니다. 3단계가 되면 이제 와서 ‘어떤 주식이 좋아요?’하고 물어보고, 4단계 최고 단계가 되면 펀드 매니저에게 자기 정보를 알려줍니다. 요즘은 어떤 단계인가 하면? 3, 4단계 정도인 것 같아요. 저도 요새 가끔 코칭 받거든요.
빚에도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어요. 요즘 같은 3,4단계에 지는 빚은 나쁜 빚이에요. 그때는 빚을 갚아야 해요. 오히려 1단계, 아주 공포스러울 때, 남들이 안할 때, 인기 없을 때, 아우 나 미치겠어 할 때는 빚을 져야해요. 그때는 차입해도 돼요. 그건 좋은 빚이에요. 근데 그때 차입을 하라고 하면 엄두가 안나고 무섭죠. 그래서 소수의 몫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버는 사람이 소수인 거예요. 펀드도 인기 있는 펀드말고 좋은 펀드를 찾아야 해요. 펀드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은 대부분 고객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하고 인기있는 펀드죠. 대부분 다 꼭대기 펀드에요. 그런데 왜 인기있는 펀드를 권하느냐? 좋은 펀드를 권해봤자 설득하려면 입만 아프니까요.
좋은 펀드를 구분하는 방법은?좋은 식당을 구별하는 방법과 같아요.좋은 식당은 메뉴 수가 적고,주방장 출신의 사장이 있는 곳이죠.이런 곳은 음식마다 정성을 쏟을 수 있는 구조가 되고,음식 맛이 안 바뀌어요.좋은 펀드는 펀드 수가 적고,실제 운용 실무자 출신의 전문가가 사장인 운용사의 상품 중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니 펀드를 하려면 운용사 공부부터 시작해야 해요.펀드도 분산해야 해요.A라는 운용사가 괜찮다고 해서 몰빵하지 말고, B라는 운용사 펀드도 고려해보는 거죠.그렇게 하면 치명적인 펀드 투자 손실은 경험하지 않을 거예요.
주가는 가치가 결정하고, 가치는 회사 이익으로부터 비롯하고, 이익은 매출로부터 나오고, 매출은 여러분의 소비로부터 나와요. 바꿔 말하면 가격의 출발점은 소비입니다. 소비자인 여러분의 눈길이 가는 곳, 여러분의 지갑이 열리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게 맞아요. 작년부터 유튜브 보면 ADOBE가 눈에 띄잖아요? 그러면 ADOBE 주식을 사라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 있으면서 다들 스판덱스를 입어. 그러면 그 소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요즘 들어 파란색 자동차 번호판이 많이 보여? 그럼 전기차 주식을 사야죠. 우리의 일상에 지표가 다 있어요. 비법이 아닌 상식! 먼 곳이 아닌 내 삶, 내 지갑에서 찾으세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분들께 저는 일단 주식과 펀드는 무조건 하라고 조언합니다. 주식시장의 규모가 꽤 커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간다고 봅니다. 하지만 빚은 줄이세요. 과거에 돈을 벌었다면 혹시 그 좋은 결과가 운이었는지 반성하세요. 가치 투자의 관점에서 보고 선택한 좋은 기업이라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오히려 신뢰를 보여주세요. 아주 충실한 과정 속에 일시적으로 나쁜 결과는 돈을 벌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작년의 운 좋은 결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아요.
[충북] 마크북 독서모임 중에서
‘기본부터 제대로 배우는 평생 투자의 원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여타 경제서적의 비해 쉽게 읽히는 장점과 진짜 교과서 같은 책 사이즈가 제목과 더불어 마음에 들었다. 가치투자를 위해 자신만의 철학, 미래를 보는 눈을 키워 기업과 동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종목선정을 하여 장기투자를 하자라는 책의 이론을 꼭 실천으로 옮겨봐야겠다.
돈을 터부시하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돈을 좋아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함께 읽은 멤버들과 이런 저런 내용들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고... 이것이 바로 북클럽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뿌듯하고 행복했던 시간이다.
[경기] 경제독립만세 독서 모임 중에서
소비만 할 줄 알지, 돈을 모을 줄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하였다.
두 분은 우리에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거장들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본질을 깨닫게 해 주었고, 성공투자를 위한 올바른 관점과 원칙이 무엇인지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주식에 대해서 전혀 몰랐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해가 되었다.
선한 부자가 되려면 온 가족이 같이 하라.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시작하라. 자녀들을 시험으로부터 해방시켜라.
노동자로 머물지 말고 자본가가 돼라.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라. 모든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다.
20Again, 나만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김미경의 성공습관 따라하기 여러분, 협상 많이 해보셨습니까? 대단한 것처럼 들리지만 대개 간단해요. 어린아이들도 저마다 협상하는 기술이 다 있잖아요. 그러니 한번쯤은 이기는 협상법을 알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협상이라는 게 왜 필요합니까? 나 혼자 하는 일이라면 협상이 필요 없어요. 세상 일이라는 게 다 협업을 해야 하니까 협상이 필요한 거예요. 잘 해보려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으니까 협상을 하는 거지, 뺏을 거면 협상 안 합니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중요한 게 뭘까요? 내가 원하는 것부터 알아야 해요. 협상이 처음부터 잘 안되는 이유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정확히 몰라서예요. 예를 들어 “엄마, 나 나가 살거야”라고 하면 나가 살기 위한 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나는 끊임없이 내 부모님을 설득하고 나가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나가면 장점이 얼마나 많은지를 들먹이며 설득해야 하죠.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영리하게 사고할 수 있어요. 일단 지르고 보는 사람이 있어요. ‘에이, 더러워. 나간다!’고 하면 이게 협상이 됩니까. 이건 협상이 아니라 수습입니다. 사람 꼴이 초라해지고 막 빌어야 하는 상황이 되죠. 그 사람이 원하는 걸 못 얻고 오히려 손해를 보겠죠.
이렇게 후회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협상의 세 가지 요소를 알아야 합니다. 협상 전문가 허브 코헨이 쓴 <협상의 기술(청년정신)> 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제1요소 : 힘 - 힘이 있다고 믿어야 힘이 생긴다.
‘죄수’와 ‘간수’. 힘의 밸런스를 얘기한다면 간수 쪽이 훨씬 높겠죠. 그런데 죄수가 간수에게 담배를 한 대 빌려달라고 합니다. 보기 좋게 거절하며 간수가 비웃자 죄수가 말합니다. ‘담배를 안주면 지금부터 내가 머리를 벽에다 찧을 거야. 그러면 머리에서 피가 흐를 거고, 그럼 나는 네가 내 머리를 벽에 찧었다고 할 거야. 물론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 하지만 난 끝까지 내가 맞다고 우길 거고 결국 너는 어디론가로 끌려가서 조사를 받게 될 거야. 담배를 줄래, 아니면 내가 머리를 찧을까?’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줬대요. 사람들은 상대가 이만큼 가지고 있으면, 나도 이만큼 가지고 있어야 협상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심지어 갇혀 있는 죄수도 협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예요.
누군가와 협상할 때 아무런 힘이 없다고 무시하면 반드시 뒤로 돌아서 물어요. 협상에 들어갈 때는 모든 사람은 다 힘이 있다고 전제해야 합니다. 절대 저 사람이 힘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돈을 주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의 협상도 마찬가지죠. 돈을 주는 사람이 협상의 우위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협상이 안되는 순간이 있어요. 상대가 “저 돈 필요 없어요.” 그러면 그냥 끝난 거예요. 그럼 그 사람이 힘을 갖는 거예요.
상대방이 절대 힘이 없을 거라 과신하지 마세요. 그리고 내가 힘이 없을 거라고 단정하지도 마세요. 모든 사람이 다 힘이 있습니다.
제2요소 : 시간 - 조급하면 진다
한 사업가가 일본으로 협상을 하러 갔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차에 타니 일본 회사 관계자들이 물어봅니다. “언제 돌아가시죠? 가실 때도 모셔다드리려고요.” “금요일 밤 비행기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뭘까요? 그 사람들이 다 알아채 버렸죠. ‘아, 얘는 그때까지 밖에 시간이 없어. 그때까지 뭔가 쥐고 가지 않으면 얘는 회사 가서 대박 깨질 거야’라고. 그의 스케줄을 안 관계자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그날부터 목요일, 금요일까지 신나게 현지 관광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전에서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시간에 쫓겨서 칼자루를 그들에게 넘겨주고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어요.
협상을 하고 싶다면 시간의 조급함을 들키면 안 돼요. 그리고 ‘안되면 말아요’하는 태도도 좋아요. 이런 걸 소위 ‘내려놓는다’고 하죠. 여러분, 먼저 내려놓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협상할 때는 그 사람이 안 내려놓을 때까지만 밀어붙여야 해요. 내려놓으면 끝나 버리니까. 북베트남과 미국이 종전 협상을 해야 할 때 베트남 측 협상가가 미국에 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300년 이상 전쟁을 해온 민족이다. 지금 100년 정도 더 전쟁을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다.’ 반면에 미국은 시간에 쫓겼죠.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야 하니까요. 협상은 조급해하는 쪽이 집니다.
제3요소 : 정보: 알아야 이긴다 자녀들과 협상을 할 때도 아이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 유리하게 협상을 끌어갈 수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업체와 계약 같은 걸 할 때도 사전에 관련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그 회사가 요새 돈이 필요한지 시간에 쫓기는지 그 회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등. 이런 걸 알아내면 훨씬 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겠죠? 그래서 옛말에 “이겨놓고 이긴다"라는 말이 있는 거예요. 준비 과정에서 다 이겨 놓고 게임을 하는 거죠.
이기는 협상의 전제 조건: 간절히 원하는 것, 목표가 무엇인가?
협상을 하다 보면 욱하는 마음에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내 목표가 무엇인지 중간에 상실하는 때가 많아요. 지엽적인 것들과 싸우는 거죠. 내가 성질이 나고, 네 말투가 어떻고, 섭섭하네 어쩌네 하면서 엄한 것들만 붙들고 싸우는 거죠. 정말 이기는 협상을 하려면 냉철하게 생각해야 해요. 내가 최초에 원했던 게 무엇인가? 이 협상에서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항상 기억하세요! 그러면 조금 기분 상해도, 내가 약간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내 목표만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협상할 때 이것저것 엮어서 다 얻어내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해요. 분리해서 원하는 것만 가져가려고 하면 성공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있다면, 가만히 들여다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진짜 원하는 실익이 무엇인가? 그걸 잊지 않아야 여러분들은 협상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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